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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엔에프씨/청어람 외
그런 점에서 [M]은 이명세의 일종의 감독 선언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친절한 영화(베스트셀러)를 만들기보다는 자신의 세계(개인적 관심사)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 방식은 철저히 영화적인 무엇으로 회귀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즉, 내러티브에 대한 강박을 조금 비워내는 대신, 그는 이미지와 그것을 통한 정서적 힘을 추구한다. 결과는 괜찮다. 그가 구현한 이미지는 매혹적이며, 또한 모호한 첫사랑의 묘사 역시 (흡사 데이빗 린치의 악몽처럼) 내면의 어딘가를 건드린다. (비록 공포영화는 아니지만) 아마도 내가 근래에 본 한국영화 중 가장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한게 이 작품이 아닐까 싶다.
2009. 7. Argento.
덧 1. 나는 이명세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좋아했다. 그의 아기자기하고, 사람 사는 맛이 나는 코미디를 좋아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라는 영화를 보고난 후 선정적 이슈를 끌어와 겉멋만 부린 영화라는 혹평을 남기는데 주저하지 않기도 했다. 그 실망감은 [형사]와 [M]이라는 영화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상으로 인해 슬슬 오래 된 편견을 깰 때가 온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형사]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구입했다.
덧 2. 나는 배역의 경중을 떠나서 공효진이 나오는 작품은 대체로 좋아하는 듯 하다.



저도 이명세 감독 영화는 무조건 조아하다가 "형사"를 보고 실망하고는, "M"을 건너뛰었죠.
할인으로 풀린 것 같은데 지를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시간상의 차이는 있지만, 저와 비슷하시군요. 어쨌거나,, 이명세는 찬반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는 듯 합니다.
제 경우에는,,, 고민하는 작품은 결국 지르게 되더군요.
새침떼기님, 반가워요~
볼 예정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일단 본문은 패스했습니다 :-)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것 없다]는 정말... 지금 다시 봐도 놀라울 것 같은 작품이에요. 계단 시퀀스와 후반부 격투 시퀀스는 쉽게 잊기 힘들죠.
다시 보면 그 영화가 대단하게 느껴질라나 모르겠네요.
계단시퀀스는 괜찮았는데, 격투시퀀스는 별 감흥이 없었다는,,,
이연희가 잠든 강동원에게 할 말 있다며 제발 눈 좀 떠보라고 애원하는 장면에서부터 거의 엉엉 울면서 봤다지. 흠냐... 뭐랄까, 이명세는 붙잡을 수 없는 것을 붙잡으려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래, 네 말이 맞다. 그리고 바로 그 불가능함의 추구야말로 인간이 사진을 찍어두거나 영화를 만들거나 혹은 글을 써두거나,,, 등등의 궁극적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인정사정은 다시보니 이렇게 지루한 영화를 감탄하면서 봤었나?하고 스스로에게 놀랐던....ㅎㅎㅎ
M보면서 이명세는 틀림없이 호러장치에 재능이 있을거라는 확신을 했습니다 ㅡ,.ㅡ
호러물 하나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불가능하겠죠? ^^
아마도 그럴 것 같아요. 한국의 린치가 될 소지가 보이는데,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