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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를 잡다 - 차우
영화/일반영화관
2009/07/28 14:33
[차우]와 [죠스]의 내러티브 상의 유사점을 줄줄이 늘어놓았지만, 이는 [차우]를 폄하하기 위함은 아니다. 각각의 순간들에 있어 [차우]는 [죠스]의 설정들을 조금씩 비껴가려 하고 있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영화를 지배하는 정서에 있어서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럼에도 이같은 설명을 굳이 늘어놓은 이유란, [차우]는 장르영화의 골격만 빌려온 채 제 멋대로 놀아본 영화이며, 우리도 헐리웃처럼 할 수 있어요 같은 별 필요없는 오기보다는 훨씬 영리한 전략을 택한 영화라는 말에 설득력을 더하고 싶었던 탓이다. 누구나 지적하듯이 [차우]를 지배하는 것은 어딘가 이상한 타이밍에 터지는 유머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의 결과물이 꽤나 괜찮게 느껴진다.
솔직히 신정원 감독의 전작 [시실리2km]를 보고난 후의 내 소감이란 희안한게 나왔구나라는 정도였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웃기거나 대단히 무섭지는 않은 두루뭉술한 영화. 물론 기발하고 참신한 순간들은 있었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볼 때 [시실리2km]는 상당히 불균질한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반면 [차우]는 전작과 비교할 때 훨씬 말쑥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장르물과 컬트코미디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도, 긴박한 순간은 긴박하게 웃기려는 순간은 빵 터뜨리는 적절한 연출이 돋보인다. 워낙 날림 특수효과를 많이 봐서 그런지, 이 정도면 CG도 충분하다는 느낌이 든다. CG라는 수단이야 목적만 달성할 정도면 충분한거 아닌가. 어쨌거나 내 결론은 [차우]가 꽤나 똑똑하고 유쾌한 영화라는 것이다. 아마도 관객의 환호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인게다.
2009. 7. Argento.



재밌게 봤어요. CG는 영화자체가 좋아서(개인적으로) 넘어가줄만 했구요.
단점도 많지만, 이만하면 괜찮지 않나 싶어요 +_+)b
그러게, 꽤 웃었으면 됐지 뭐.
1. 사실 죠스 자체도 70녀낻 유행한 재난영화의 클리세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필버그라는 천재 감독에 의해서 그 작품 자체가 고전이자 교과서가 되었지요. 바꾸어 말하면 죠스 자체를 교과서로 삼아서 만든 아류작내지는 걸작도 많은건 당연합니다.
2. 다만 죠스의 프렌차이즈 시리즈나 "밤비" --;;류의 괴작이 아니라 "그리즐리" "피라냐"처럼 나름대로 자기색을 가진 작품들도 있는것처럼 차우도 호러역량상으로는 미흡해서 또 다른 장르로 재해것되었다는겁니다. 의외로 이런점에서는 걸작이라고 볼수 있지요.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
이준님을 여기서 뵙네요^^
[죠스]의 내러티브와 흡사하다는 점은 저도 느꼈습니다. [차우]를 괴수물처럼 보이게 만든 부분은 오로지 그거 하나라고 생각될 정도였으니까요^^ 그럼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두드러지게 했다는 점이 [차우]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암튼 몇몇 장면은 정말 껄껄대면서 봤어요^^
사실,,, [죠스]와 이야기구조가 비슷하지 않았다면,,, 저도 괴수물(?)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답니다. 어쨌거나 코미디였거든요.
개그물이라죠. ㅎㅎ
옳으신 말씀!!
이제보니 테터 미디어 파트너로 계셨군요. ㅎㅎ 다른 분의 책 리뷰를 힐끗보다가 혹시? 했는데. 역시나였군요. ㅋㅋ 책까지 쓰시고 와 대단하세요.
어쩌다보니 태터 미디어 파트너로 공간을 꾸려가게 되었답니다. 그나저나 정말 오랫만이네요, 푸르미님. 오픈블로그 인터뷰할 때 만났던게 정말 얼마전 같은데 벌써 꽤 지난 일이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