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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3 coming soon : 이웃집 좀비 (4)
부천에서도 상영을 했었고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얼마전 [어느날 갑자기 : 죽음의 숲] 편에서 좀비를 다루었다고 하기는 합니다만, 사실 그 작품의 좀비는 좀비라기보다는 [데몬스][악마의 밤] 류의 악령에 가까웠으니 2000년대 전지구적인 좀비물의 대유행 속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한국좀비물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 [이웃집 좀비]가 인디스토리 2010년 첫번째 라인업으로 개봉합니다.

좀비물이라고 소개드렸지만 장르물이라면 흔히 떠오를법한 영화를 기대하고 가시지는 않는게 좋겠습니다. 물론 좀비에 대한 장르적 설정들이야 일부 인용한 바 있지만(이거 안하려면 구태여 장르물 찍을 이유가 없죠), 카피문구처럼 좀 별스러운 B무비이기도 한데다가(마치 영화를 좋아하는 장난꾸러기들이 만든 듯한 영화입니다), 작품도 몇 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있어 소재나 시간 상의 설정을 제외하고서는 어떤 통일성을 찾는데는 조금 무리가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걸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도 아닌 것 같구요.

그보다는 좀비 바이러스가 발생한 후 생길 수 있는 어떤 상황들속에서, 감독 개개인의 관심에 따라 공포, 멜로, 유머, 액션, 드라마 등에 초점을 맞춘 개별 에피소드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감독들이 정작 공포에는 별반 관심이 없는게 아닌가라는 느낌도 들더군요. 물론 장르팬으로는 아쉽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유머감각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전혀 장르의 재해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 이후... 미안해요] 같은 경우는 상당히 강하면서도, 진일보한 메시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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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보도자료에 적혀 있는 문구입니다. 역시 저보다는 더 보고 싶도록 홍보했을 것 같아서 적어둡니다.

[이웃집 좀비]는 영화관계자는 물론 일반관객에게 특히 영화를 만든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영화다. 별 생각 없이 만들었다고도 농을 치고, 영화현장 '감' 안 떨어지기 위해 무조건 찍기로 했다고도 둘러대고, 하기 싫고, 재미 없으면 절대 안 한다고도 토로했지만, '키노망고스틴'의 영화에 대한 마음은 바로 '재밌게 함께 놀자'일지도 모른다. 우리도 재미 없는데 관객들이 재밌겠냐는 감독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그리하여 '키노망고스틴'은 그들도 즐겁고, 관객들도 즐거워서 세상이 이로워지는 좀 별난 B무비 [이웃집 좀비]를 이제 막 세상에 내놓았다. 2월 18일 개봉.

2010. 2. Argento.


※ 원래 coming soon 카테고리는 영화를 보지 않고 작성하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기자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그래도 원래 의도에 충실하고자, 개략적 인상 정도만 덧붙였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들을 더 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요즘 저 쪽 분위기가 꽤나 흉흉한데, 모쪼록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곗돈 털어 만든 영화라 이게 잘 안되면 이사를 가야할 돈이 없다는 농담도 던지더군요. (농담이 아닐 수도) 어쨌거나 괜찮은 방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인간적(?) 바램도 가져야 할 듯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