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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4 데스페라도 (17)
젊은 날의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참 좋아했다. 특히 나는 그의 눈을 좋아했다. 그는 표백이라도 한 듯 새하얀 흰자위와, 맑은 눈동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크고 촉촉한 눈 자체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남자치고는 정말 속눈썹이 예쁘게 붙기까지 했다. [데스페라도]의 도입부 술집에서 한바탕 썰을 풀어놓았던 스티브 부세미가 그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고, 대신 그의 눈을 봤다고 말할 때 나는 그 대사에 200% 이상 공감할 수 있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마도 로드리게즈가 반데라스를 캐스팅한 그 이유가 바로 눈이었을 것이다. 장담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장담하자면 누구도 로드리게즈의 영화에서보다 셀마 헤이엑을 더 섹시하게 잡아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플래닛 테러]의 로즈 맥고완도 훌륭하지만,,, 셀마 헤이엑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

2009. 4. Arborday.


. [데스페라도]의 오버액션과 살짝 산으로 가는 결말이 낯선 것은 아닌데, 그래도 나는 역시 싼 맛이 나는 [엘 마리아치] 쪽이 훨씬 재미있다. DVD 역시 [엘 마리아치] 쪽이 훨씬 알찬 편인데 원본 탓에 본편 화질이야 비교가 안되지만서도, 본편 못지 않게 재미있는 [10분영화강의]와 그의 단편(dvd 서플 중 가장 좋아하는게 단편이다) [베드헤드]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