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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해프닝
egloos(06~09)/일상,기타
2009/04/02 13:00
내가 하는 강의를 듣는 대상은 보통 09학번들이라서, 그들은 교복이 상당히 잘 어울려 보였다. 물론 여학생들은 화장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 화장이 그럴듯하고 익숙해보이는 정도는 아니라서, 오히려 방과 후에 화장을 하고 거리를 배회하는 여고생처럼 보이기도 했다. 남자들은 구분하기도 어려웠고. 어쨌거나 교복 등교란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의 내가 교복을 소화하는 것이야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도, 당시의 나라고 해도 교복을 입고 학교에 나오지는 못했을 것이기에. 일단 튀어보이는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다가, 졸업을 하자마자 교복을 누군가에게 줘버려서 입을래야 입을 수도 없었다. 나도 모르게 한 마디 탄식이 새어나왔다. 저 아이들은 나와 다르구나.
조금은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이런게 세대차이일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나 그게 꼭 슬픈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우절에는 유쾌하게 거짓말을 하고 놉니다라는 원칙이야 변한 것이 없지만, 그래도 구체적 형태란 계속해서 변한다. 세상이 재미있는 이유란 그런게 아닐까? 늘 같은 것만큼 진부한 것도 없을테니까.
2009. 4. Arborday.



나이가 들어도 '감'을 잃지 않고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 근데 그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쿨럭.
그렇더라구요. 저도 모르는새 왕꼰대가 되어버렸답니다. ^^
... 09학번과 대화를 해 보고 싶어요!!!! :)
대화를 해보면,,, 09학번 역시 다른 사람들과 다를게 없더군요. 외모는 풋풋하지만, 생각들은 다들 깊어요.
교복이 없는 세대여서 (앗 이러면 내게 불리한건가)
쿡쿡, 그럼 전 교복 부활의 세대라,,, rumic71님보다는 유리한건가요? ^^;;
그나마 학교에 계시니 만우절 경험하시는군요-
저는 어제 한마디의 거짓말도 들은적이 없답니다. ㅠ
예, 저도 학교에 안 있었으면 거짓말 못 들었을 것 같네요.
만우절에 1학년들이 학교에 교복입고 오는건 꽤 알려진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ㅎ 아직도 속는 분이 계셨군요ㅎㅎ
아무리 알려져도 안 겪으면 모르는거거든요. 저같은 사람이 있어야,,, 걔들도 재미가,,,
09와의 대화가 그리 유쾌하게 가지만은 않는 자리에 있다보니 나름의 딜레마가 옵니다...
어제 저도 만우절인지 그냥 날인지 분간이 안가던...-_-;;;
그냥 유쾌하게 들으세요. 악의들은 없을텐데,,, 뭘. ^^;;
유쾌한 만우절 경험이였네요
저도 09학번인데 다들 교복입고 온다고 하더니
끝나고 축구랑 발야구 있다는소리에 모두 츄리닝 -_-;
쿡쿡쿡, 역시 축구와 발야구의 힘이란!!
교복 후배들에게 안 물려줬나 보군요.
교복 물려줘! 요즘 교복 비싸다규~
그러게 말이에요. 요즘 교복은 왜 그렇게 비싸답니까?
아니! 어떤 기능성을? ^^
정말 오랫만이네. 요즘 정신이 없어서 연락도 제대로 못하고 있구만. 4월 지나면 한숨돌리니 그 때 보세!
학교에 갔더니만 교복을 입은 학생들 한 무리가 우르르 여기저기서 지나가더라구요. 뭔가 했더니만 옆에서 '만우절이잖아요'하고 말해 눈치챘는데, 직접 겪으셨구만요. 선생으로서. ㅎㅎ
넹, 깨끗하게 속아넘어가기까지 했습죠. ㅠㅠ
앗~ 나 ArborDay님 강의 들어보고싶어요. 돌아가면 청강 가능?
네, 커피도 한 잔 대접할께요.
언제 오시나요? ^0^
아니 그래도, 교복을 입은 09학번들과 같이 노셨다니, 그게 어디에요^^
쿡쿡쿡. 그게 학교의 좋은 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