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트로마를 이야기할 때 언급되는 영화들은 몇 편으로 축약된다.
물론 트로마사는 비슷한 영화를 수도 없이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와 같은 영화들을 무수히 찍어내겠지만, 그 중의 극히 몇 편만이 일반에게 알려져 있다.
대체로 허접한 특수효과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와 패러디, 그리고 값싼 에로를 전면에 내세워 고상한 것들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표현하는 이들의 영화들은 대부분 그저그런 영화에 지나지 않지만, 게중에서 최고를 꼽으라면 역시 톡식어벤저를 꼽을 수 밖에 없다.
톡식어벤저가 트로마의 간판으로 평가받는데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톡식어벤저의 가장 영리한 점은 그가 영웅이 되는 과정의 표현에 있다.
매우 추한 멜빌이라는 남자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심한 놀림을 받는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도망쳐나오다가 창문 밑으로 뛰어내리고 하필이면 화학약품통으로 뛰어들어 신체가 변형되고 기묘한 힘과 냄새(?)를 얻는다.
그후 그는 그가 살고 있는 트로마빌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과도한 응징을 한다.
그러한 응징은 정의감에서라기보다는 자신에게 위해를 가한 자들에 대한 복수심에서 나온다.
그에게 영웅으로서의 도량이나 위풍 따위는 전혀 풍기지 않는다.
그러나 의외로 그의 과도한 폭력은 트로마빌의 사람들에게 환영받았고 그의 인기는 매스컴과 함께 날로 하늘을 찌른다. 마치 의적과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던 중 그는 자신의 폭력성을 제어하지 못하고 한 할머니를 살해한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인종차별자에 온갖 악행으로 빛나는 전력을 우연히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 빛나는 설정은 우리에게 영웅은 지극히 우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산물임을 말하고 있다.
이 영화는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한다.
그를 사랑하는 여자는 다름 아닌 장님이기 때문이다.
많은 트로마빌의 거주자들이 그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그를 사랑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된다.
만약 포스터의 그의 얼굴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아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와 같은 관객을 비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무척이나 허접하다.
톡식어벤저로의 변신씬이나, 장님애인과의 정사씬, 그리고 시장의 장기를 주먹으로 빼어내는 장면까지도 실소가 나오지 않는 장면이 거의 없다.
특히 이 영화의 허접코미디의 진수는 '무한탱크'에 있다.
혹시 옛날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가?
똑같은 장면들이 반복되면서 무수히 많은 비행기가 출격하는 그런 장면을 말이다.
영화에서 시장의 수하가 되어 위험분자 톡식어벤저를 잡기 위해 출격하는 탱크들의 수는 거의 무한정인데, 똑같은 장면이 지겹도록 반복된다.
이 장면은 음악과 어우러져 상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후속편의 자동차에서 내리는 '무한인간'은 분명히 이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영화의 허접성을 욕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은 '트로마빌'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의 독자적인 세계를 만들어냈다.
자신의 스튜디오를 영화에 넣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화들의 포스터를 영화에 등장시킨다.
그들은 그들의 허접한 영화를 하나의 가상의 세계로 승화시키는데 그것이 노골적인 명칭에 드러나는 트로마빌이다.
심지어 그들은 관객까지도 자신의 영화 속에서 트로마빌의 거주자로 만들어버린다.
지금 영화를 보며 이 이상한 히어로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는 자들이, 바로 트로마 영화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찾아보는 트로마 매니아가 아니면 누구란 말이더냐!
만약 당신이 이같은 영화를 싫어한다면 트로마빌을 그저 스쳐 지나가면 될 따름이다.
p.s. 국내출시된 톡식어벤저의 비디오커버
물론 트로마사는 비슷한 영화를 수도 없이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와 같은 영화들을 무수히 찍어내겠지만, 그 중의 극히 몇 편만이 일반에게 알려져 있다.
대체로 허접한 특수효과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와 패러디, 그리고 값싼 에로를 전면에 내세워 고상한 것들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표현하는 이들의 영화들은 대부분 그저그런 영화에 지나지 않지만, 게중에서 최고를 꼽으라면 역시 톡식어벤저를 꼽을 수 밖에 없다.
톡식어벤저가 트로마의 간판으로 평가받는데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톡식어벤저의 가장 영리한 점은 그가 영웅이 되는 과정의 표현에 있다.
매우 추한 멜빌이라는 남자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심한 놀림을 받는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도망쳐나오다가 창문 밑으로 뛰어내리고 하필이면 화학약품통으로 뛰어들어 신체가 변형되고 기묘한 힘과 냄새(?)를 얻는다.
그후 그는 그가 살고 있는 트로마빌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과도한 응징을 한다.
그러한 응징은 정의감에서라기보다는 자신에게 위해를 가한 자들에 대한 복수심에서 나온다.
그에게 영웅으로서의 도량이나 위풍 따위는 전혀 풍기지 않는다.
그러나 의외로 그의 과도한 폭력은 트로마빌의 사람들에게 환영받았고 그의 인기는 매스컴과 함께 날로 하늘을 찌른다. 마치 의적과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던 중 그는 자신의 폭력성을 제어하지 못하고 한 할머니를 살해한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인종차별자에 온갖 악행으로 빛나는 전력을 우연히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 빛나는 설정은 우리에게 영웅은 지극히 우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산물임을 말하고 있다.
이 영화는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한다.
그를 사랑하는 여자는 다름 아닌 장님이기 때문이다.
많은 트로마빌의 거주자들이 그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그를 사랑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된다.
만약 포스터의 그의 얼굴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아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와 같은 관객을 비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무척이나 허접하다.
톡식어벤저로의 변신씬이나, 장님애인과의 정사씬, 그리고 시장의 장기를 주먹으로 빼어내는 장면까지도 실소가 나오지 않는 장면이 거의 없다.
특히 이 영화의 허접코미디의 진수는 '무한탱크'에 있다.
혹시 옛날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가?
똑같은 장면들이 반복되면서 무수히 많은 비행기가 출격하는 그런 장면을 말이다.
영화에서 시장의 수하가 되어 위험분자 톡식어벤저를 잡기 위해 출격하는 탱크들의 수는 거의 무한정인데, 똑같은 장면이 지겹도록 반복된다.
이 장면은 음악과 어우러져 상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후속편의 자동차에서 내리는 '무한인간'은 분명히 이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영화의 허접성을 욕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은 '트로마빌'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의 독자적인 세계를 만들어냈다.
자신의 스튜디오를 영화에 넣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화들의 포스터를 영화에 등장시킨다.
그들은 그들의 허접한 영화를 하나의 가상의 세계로 승화시키는데 그것이 노골적인 명칭에 드러나는 트로마빌이다.
심지어 그들은 관객까지도 자신의 영화 속에서 트로마빌의 거주자로 만들어버린다.
지금 영화를 보며 이 이상한 히어로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는 자들이, 바로 트로마 영화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찾아보는 트로마 매니아가 아니면 누구란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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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국내출시된 톡식어벤저의 비디오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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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2005/01/22 01:5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FromBeyonD 2005/01/22 02:01 # 답글
비공개님/ 덕분에 수정했습니다.제가 한가지를 생각을 못했군요. 감사합니다.
닥터지킬 2005/01/22 10:08 # 답글
이 영화가 비디오로도 출시됐었군요. 1편은 봤습니다만 솔직히 2편부터는 손이 잘 안 가지네요...^^;
FromBeyonD 2005/01/22 10:22 # 답글
1편이 괜찮으면 2편은 볼만합니다.2편도 출시가 되었구요.
일본로케에 코믹장면이 좀 늘어났죠.
예수최후의 유혹(?)을 주된 스토리라인으로 하는 3편과,
시민케인을 스토리라인으로 하는 4편의 경우는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
Xypher 2005/01/22 11:53 # 답글
B급 영화를 최대한 B급으로 이용해서 A급으로 만들어낸 느낌이군요.그나저나 저 비디오 커버는 정이 가지 않네요;;; 제목 툭 잘라먹은 것은 007 최근 시리즈를 연상시키고..
2005/01/22 11:5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mavis 2005/01/22 13:25 # 답글
비디오 표지가 히어로 분위기가 아니라 쇼킹아시아 느낌이 납니다. -_-
Christine 2005/01/22 15:40 # 삭제 답글
아유~ 갖고싶어라.. -_-ㆀ영화를 만들어내는 회사에 이의를 제기할리가 없지요.. 제가요..
이 영화도 참 유쾌하게 봤어요.
마나님도 참 좋아하던걸요.
살아오면서 한손에 꼽을수 있을만큼 영화관에 가지 않았다던 마나님이 저와 결혼하고 나서 온 가족 손가락 발가락을 다 합쳐도 셀수없을 만큼 영화관에를 갔더군요.
그러다보니 영화보는 취향도 저를 닮아가는듯..
영화라면 무조건 재미있어해요.
말도 못 알아들으면서 영어완전정복 같은거 보면서 마구 웃는데..
참 신기하더라고요.. ^ ^ㆀ
그런 마나님이 호러에 재미를 붙인 영화중의 하나예요, 이영화..
감회가 새롭군요.. ^ ^
윤현호 2005/01/22 17:37 # 삭제 답글
맞습니다. 트로마빌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때문에 욕해선 안됩니다. ^^그리고 비디오 제목은 글쎄요...
'톡식'을 빼버리니 기가 다 빠져버린듯 한 느낌입니다. 그냥 '어벤저'라니... ㅡㅡ
2005/01/23 00:11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05/01/23 00:12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FromBeyonD 2005/01/23 17:41 # 답글
Xypher님/ 저 정도 가라제목이야 뭐 용서할만 하죠. ^^비공개님/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
mavis님/ 그런가요? 쇼킹아시아도 그리운 제목이로군요.
극장표가 있던걸 동생에게 줬다가 싫은 소리를 좀 들었던 기억이...
Christine님/ 오~ 마나님의 취향이 독특하시군요.
언제 마나님도 한 번 꼭 뵙고 싶습니다.
윤현호님/ 트로마는 정말이지 독특한 세계를 건설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어벤저란 제목이 너무 흔해서 '톡식'이 빠지니까 김빠진 맥주 같지요?
비공개님/ 네. 문제없습니다. ^^
almaren 2005/01/24 10:14 # 답글
저도 트로마는 이제 뚜렷한 자기만의 색채를 확립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보면 황당무개함의 극치이지만 나름대로의 의미를 두고 의도적인 액션을 하는것이겠지요.트로마사 영화는 도대체 어느 장르에 집어넣어야 할까요? 아무래도 "트로마"장르라고 해야겠죠?
FromBeyonD 2005/01/24 12:16 # 답글
almaren님/ 트로마사 영화는 '트로마' 장르라고 하는게 정말 옳을 듯 싶습니다.어쩜 하나같이 그 퀄리티를 유지하며 공통의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는지.
매니아만을 공략하자는 트로마의 전략은 아직은 우수해 보입니다. ^^
에스트로제닉 2006/02/16 05:59 # 답글
저도 트로마 영화들 좋아해요. 제 베스트는 '엽기영화공장' 이에요.(막판에 배우들이 벗고 호들갑떨며 : 섹스가 전부가 아니야! 사랑이 느껴진다! 라는 대사를 하는데 한동안 친구들 사이에서 최고유행어 였죠)
개인적으로 로이드 카우프만은 B 무비를 하면서도 관객에게 굉장히 성실한 감독이자 제작자 라는 점에서 아주 좋아합니다.
트레이파커와 맷스톤이 트로마 시절 만든 <카니발! 더 뮤지컬!> 도 재미있죠.
아하하...(몇장면 떠오르니 벌써 웃음이.)
ArborDay 2006/02/16 17:09 # 답글
저도 '엽기영화공장', '카니발 더 뮤지컬' 모두 좋아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래퍼테일즈' 이후로 트로마 영화를 한 편도 못 본 것 같네요. ^^;;